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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되돌아보며

riroan 2024. 12. 28. 17:16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2024년이 다 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떻게 살아갔는지 회고해보고자 한다.

 

카카오로 이직

가장 큰 변화이다. 2024년 카카오 인턴을 거쳐 정직원으로 전환되어 이직에 성공하였다. 전환이 안되면 어쩌지 하는 고민도 많았지만 다행히 나의 인턴 생활을 좋게 봐주셔서 전환에 성공했던 것 같다. 

정직원 전환 후 본격적으로 도메인에 대해 학습했다. 도메인은 클라우드 컴퓨팅이었는데 상당히 폭 넓은 분야를 알아야 했다. AWS제품으로 보면 EC2, VPC, ELB, EBS 정도를 다룬다. 개발팀이기 때문에 웹 개발 지식은 물론 서비스를 다루기 위한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컴퓨터 네트워크 같은 CS지식도 폭 넓게 필요하다. 나는 실무에 사용되는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다른 과목에 대해서는 그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래 전공책을 되돌아보며 학습을 하곤 했다. 

또한 팀 내에서도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The Hard Parts, Virtualization 같은 스터디를 진행하며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팀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직 도메인을 완전히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입사 초기보다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고 사용자의 불편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정도로 성장했다. 물론 개발 지식도 많이 습득했다.

카카오의 밤 모습

 

블로그

올해는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쓰지 않은 것 같다. 쓰더라도 대부분 알고리즘 관련된 글이고 개발 관련된 글은 거의 없었는데 사실 쓸 내용은 많았는데 주제에 대해 깊이있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좀 더 공부하고 쓰려고 미뤘던 것 같다. 그렇게 미뤄둔 주제는 아래와 같다.

  • CQRS
  • Event Store
  • MSA

내년에 좀 더 공부하고 포스팅할 예정이다..

 

클라이밍

올해 클라이밍을 시작했다. 사실 작년부터 이 친구가 재밌게 하는 걸 보고 나도 "언젠간 해보고 싶다." 라는 마음만 가지고 미루고 미루다가 카카오 동기와 함께 처음 맛보기로 시작했다. 처음 갈 땐 한 두번 해보고 흥미를 못 느껴 그만둘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꾸준히 가고 있다. 판교 손상원 클라이밍 짐에 10회권까지 끊었다!! 클라이밍화도 빨리 사야되는데 경황이 없어 못사고 있었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태 ㅠㅠ 

카카오에 클라이밍 동호회가 있는데 동호회비만 내면 월 1회 무료로 클라이밍을 갈 수 있다고 한다. 동호회비가 클라이밍 1회 가격보다 싸서 무조건 이득이다! 내년에는 여기에도 참여해볼까 생각중이다. (그 전에 클라이밍화를 사야되는데...) 

 

클라이밍하는 모습

 

운동

클라이밍과 별개로 헬스를 다시 시작했다. 작년 8월경에 이사를 하면서 다니던 헬스를 그만 뒀는데 그 이후로 새로운 헬스장을 찾지 못하다가 올해 9월쯤 회사 근처로 다니기 시작했다. 같은 회사 동기들이 다니는 곳이라 같이 하고 있다. 역시 같이 갈 사람이 있으니 억지로라도 꾸준히 가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운동의 목표는 다이어트와 근육량 증가이다. 올해 맛있는 것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 짧은 시간만에 살이 많이 찌게 되었다... 그래서 이러한 과거의 나태함을 청산하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해야한다. 단기적으로는 인바디를 측정했을 때 체중 / 근육량 / 체지방 수치가 C자를 하고 있는데 (근육량이 체중 / 체지방보다 높은 상태) 이를 D자형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근육량이 체중 / 체지방보다 높은 상태)

다이어트를 위해 달리기도 시작했다. 원래는 밖에서 뛰었지만 지금은 추워서 헬스장의 런닝머신을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 동기중에 마라톤을 뛸 정도로 달리기를 잘하는 동기가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한 달정도는 매 주말마다 달리기를 약 3~4km정도 하고 평일 점심을 샐러드로만 채우니 눈에 띄는 체중감량이 있었다!

 

알고리즘

사실 요즘은 알고리즘을 열심히 하진 않는다. 그래도 스트릭이 끊어지지 않게 유지는 하고 있지만 탈출하지 못한 굴레때문에 하는 것이지 예전만큼 흥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해결한 문제는 대부분 브론즈이며 심지어 3월에는 한번 끊어질 뻔 하기도 했다. 코드포스는 퍼플을 달성한 이후로 더 하지는 않는 상태이다. 아마 이 스트릭이 끊어지는 날이 알고리즘을 접는 날이 되지 않을까...

그래도 내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라면 가리지 않고 나가고는 있다. 올해도 서울대학교 대회현대모비스 경진대회는 출전했고 엘리스 코드 챌린지도 참가했으나 예비군 이슈로 문제를 풀지 못했다. 듣기로는 수상자 라인업이 엄청나서 참가했어도 좋은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알고리즘 경험을 가지고 실무에서 알고리즘 지식을 사용해야 할 때나 코딩테스트를 평가할 때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 유지해야겠다.

 

자취

자취를 시작했다. 원래 살던 집이 중랑구여서 판교까지 출퇴근하려면 1시간 좀 넘게 걸렸는데 이번에 정자동쪽에서 자취를 시작해서 출퇴근 시간이 10분으로 줄어들었다! 전부터 해보고 싶기도 했고 회사에서 지원 나오는 것도 있으니 이 기회에 시작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했다. 집은 8월부터 구하기 시작했는데 신분당선 라인으로 논현 ~ 강남 쪽으로 보고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다 팀원의 "서울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경기도 쪽으로도 알아봤다. 나는 살면서 훈련소때 외에는 서울에서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어서 큰 결심이 필요했다. 찾다가 정자쪽에 넓고 괜찮은 오피스텔이 있어서 바로 계약하여 12월부터 살고 있다. 

지금은 자취하면 하고 싶었던 방 꾸미기나 친구 부르기, 요리하기 등 버킷리스트를 채우면서 너무 잘 살고 있다. 혼자 살면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살짝 외로움을 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주말이나 쉬는 날 사람보러 나가고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는 등 사람을 많이 만나려고 하는 것 같다. 원래는 쉬는 날이면 집밖에 절대 안나가고 알고리즘 문제풀이나 코딩 같은 것을 하곤 했는데 성격이 참 많이 바뀐 것 같다. 실제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T -> F로 바뀌기도 했다.

 

2025년은 무엇을 할까?

나는 회고를 1년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기를 쓰는 사람도 있고 1달마다 하는 사람도 있고 안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뭔가 회고의 주기를 좀 줄여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지키는 지는 다른 이야기이지만) 일기쓰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일매일이 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해도 하루에 일어난 일을 생각하며 쓰다보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 또한 전에 쓴 일기를 돌아보면 추억하기도 좋다고 한다. 그래서 회고의 주기를 줄여볼까 싶다.

그리고 내년에는 뭔가 취미를 하나 가지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도 클라이밍이라는 취미가 있지만 가는 주기가 길기도 하고 다른 취미가 하나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건 아니지만 일단 목표엔 넣어놓은 상태!

또한 자기계발에 좀 힘을 쏟을 것 같다. 요즘 인문학에 좀 빠져서 관련 책들을 많이 읽고 있는데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 추상적이고 다방면으로 어려운 일이다. 아직 깊은 것을 깨닫진 못했지만 다양한 노력을 하여 많은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같은 의미에서 인생에서 행복도 찾고 싶다. 요즘 팀원들과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주제가 "행복이란 무엇인가?"였다. 나는 올해 이직이나 클라이밍 높은 단계 해결 등 일시적인 행복은 달성했지만 지속적인 행복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내년에는 나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싶다.

 

2025년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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